728x90

우돔쑥 솜분씨푸드

안녕하세요. D입니다.

지난번 방콕 아속역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수다식당을 다녀와서 크게 실망한 뒤 다른 맛집 역시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다른 곳들도 그저 소문뿐인 곳인 건지 아니면 정말 맛있는 곳인지 갑자기 신경 쓰이더군요.

그래서 방콕의 또 다른 맛집 솜분씨푸드에 다녀왔습니다.

이곳 역시 정말 유명한 곳이고 방콕에 방문하신 분들은 자주 들르시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로 들리시는 곳이 시암역 근처나 플런칫 근처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제가 방문한곳은 우돔쑥 거리에 있는 솜분씨푸드 입니다.

솜분씨푸드는 각 지점마다 영업시간이 다르니 가시기 전에 구글지도 등에서 확인을 하시고 가는게 괜찮을 거 같습니다.

우돔쑥 지점은 bts역과 상당히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관계로 그랩택시를 이용해서 방문했습니다.

그랩택시 이용법: click here

수다식당 리뷰: click here 


우돔쑥 소이60에 위치하고 있는 솜분씨푸드는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당히 외진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왠지 이곳이라면 다른 곳에 비해서 덜 붐빌꺼란 생각에 우돔쑥지역을 선택했고요.

그리고 식사시간을 피하기 위해서 영업시작시간인 오후4시에 맞춰서 도착했습니다.

역시 아직 손님이 아무도 없더군요.!! 성공입니다~!

레스토랑에 도착하니 젠틀하신 모습의 중년의 신사 분께서 유창한 영어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시네요.

아직 다른 손님이 없어서 매장의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저 혼자만 있어서 매장의 모습을 담기 위해 셔터를 연신 눌렀어요.

우리나라는 블로거의 인식이 많이 안 좋아지다 보니 허락맞는 것도 어려울 때가 많은데 참 저도 블로거로서 반성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 인식을 만든 게 저를 포함한 블로거 그 자체니까요.

확실히 50년간의 전통이 있는곳이다 보니 메뉴판에 솜분씨푸드의 역사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주문은 껍질이 있는 푸팟퐁커리 스몰사이즈 380바트

새우볶음밥 160바트 

수박주스 (이건 가격이 정확히 생각이 안나네요.. ) 

이렇게 3가지를 주문했는데 세금포함해서 704바트(약 24,000원) 나왔습니다.

혼자서 방콕에서 먹은 금액중에서 가장 비싼금액이 나왔어요.

역시 전통이 있는 곳이다 보니 다른 방콕의 레스토랑에 비해서도 가격이 있는 편입니다. 

주문했던 음식이 나왔습니다.

푸팟퐁커리가 가장 처음에 나왔는데... 처음부터 직감했어요.

이런 가장 작은 사이즈도 혼자먹기는 쉽지 않겠구나.

볶음밥을 제외하고 푸팟퐁커리 자체만으로도 2인분은 되보이더라구요.

anyway 푸팟퐁커리를 한입 먹어보니.~!!!! 와우... 여태 방콕에서 먹어본 푸팟퐁커리중 탑을 차지할만한 맛입니다.

푸팟퐁커리를 잘 못하는 곳으로 가면 느끼하게 만드는 곳이 상당히 많은데 이곳은 느끼하지도 않으면서도 진한 맛이 느껴지는 게 밸런스가 상당히 잘 잡힌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게살역시 가득하구요.

그리고 게살 볶음밥도 제대로 볶았네요.. 불 맛이 나는 그런 볶음밥은 아니지만 밥알 한알 한알 고슬고슬 하게 볶아진게 내공이 보통이 아니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 갈색 재료가 햄인지 아니면 다른 고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새우보다도 저 재료가 더 맛있었어요. 거기다가 푸팟퐁커리와 함께 먹으니.. 정말 맛의 끝을 보여줍니다.

수박주스의 경우는 인위적으로 단맛을 내기위해 시럽을 넣은 그런 맛이 아닌 수박그대로의 맛이긴 한데 이곳은 특이하게 끝에 뭔가 고소한 맛이 느껴져요. 그 고소한 맛은 방콕의 다른 곳의 수박주스에서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끝맛이 조금은 호불호가 갈릴 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 음식들을 먹다보니 너무 배가 불러서 푸팟퐁커리를 조금 남겼는데 지금 생각하니 입대전 마지막 남은 삼겹살을 먹지 않고 훈련소에 입소해서 후회하는 훈련병처럼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후회스러울 정도네요.

솜분씨푸드는 확실히 가격은 비싸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돈을 낼만 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곳이며 유명세를 타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그런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하며 여러분들께도 추천 드립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지점 차에 의한 맛 차이도 얼마 없다고 하니 머물고 있는 호텔 주변 가까운 곳에 방문해보는 것도 괜찮을거 같네요 ~!!. 

p.s 연인끼리 방문하셔서 푸팟퐁커리를 주문하실땐 조금더 비싼 껍질이 없는 것을 추천합니다. 껍질있는 푸팟퐁커리를 깨끗하게 먹는건 쉽지 않는 것 같아요.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솜분씨푸드 우돔쑥 지점

영업시간 : 매일 오후4:00 ~ 오후 11:30





블로그 이미지

dfordreamer

호텔리뷰 맛집 그리고 여행 블로그입니다.

,
728x90

영화관 보다 극장이 어울리는 방콕 스카라 극장

스카라극장

안녕하세요. D입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입니다.

저 역시 힘든 청소년기를 보냈지만 지나고 돌아보니 힘들어도 아름다웠던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었던 공기, 냄세, 전체적인 분위기들..

다시 느끼고 한번쯤 돌아가고 싶지만 다시는 갈수 없기에 더욱더 소중한 것 같습니다.

80년대 후반 이전태생들은 정말 운이 좋게도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한 번에 경험한 세대입니다.

그 부분은 영화관에도 적용이 되어 단관극장에서 멀티플렉스로 필름프로젝터에서 디지털 프로젝터의 변화의 목격자들 입니다.

이 변화를 목격하다보니 가끔은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단관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미 21세기도 20년 가까이 흘러버린 지금 한국에서 단관극장을 찾는 건 쉽지않은 일입니다.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태국에서도 마찬가지구요.

그런 연유로 며칠 전 방콕 스카라 극장에 대해서 듣게 되었을 때는 매우 기뻤습니다.

스카라 극장은 apex그룹의 소유로 1969년 개관한 이래 몇 차례 시설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지금까지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무려 1,000석 규모의 방콕유일의 단관극장입니다


방콕 스카라 극장

시암역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스카라 극장의 외관은 제가 외국의 극장이란 이런 것이라는 모습이었어요.

특히 직접 영어 글자판을 붙인 저 현재상영중표시판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던 그것 그대로의 느낌이라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일단 극장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극장에 들어가자마자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로비가 나옵니다.

올라가자마자 저는 시간이 멈춰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몇몇 기계들을 빼면 모든 것이 아날로그 그대로며 그것과 동시에 웅장한 극장의 인테리어에 압도당하는 느낌입니다.

아마 예전 단관 시절 극장을 많이 다니셨던 분들은 상당히 그리운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로비 안에 에어컨이 없는 게 조금 불편하게 느껴집니다만 외부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 극장 특성상 에어컨으로 해결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옛날 그대로의 매표소

좌석표도 물론 아날로그 그대로 입니다. 

티켓가격은 스크린에 가까운 순서대로 120바트 140바트 160바트 입니다.

스크린과 좀 가까운곳에서 영화를 보는걸 개의치 않는다면 4천원 정도의 금액에 영화를 볼수 있는 방콕에서 가장 저렴한 극장입니다.

매점입니다. 너무 후텁지근 해서 물한병 구입했어요 12바트(약400원)

영화관 매점에서 물건을 구입해서 원으로 금액을 표시하는데 콤마를 찍지 않아도 되는것에 대해 뭔가 생소한 느낌이 드네요.

영화관 티켓, 제 좌석은 R1번입니다. 직접 펜으로 적어 주셨네요.

극장 로비에서부터 영화관 매표소 그리고 티켓마저 옛날 그대로의 느낌이에요.

영수증같은 그런 티켓이 아닌 저런 가운데 점선형태의 티켓을 받아 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영화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한참을 로비에서 서성이다 드디어 영화 입장시간이 되었어요.

티켓을 확인하시고 잘라주는 직원분이 계십니다.

무려 추억의 sdds 사운드 포맷 지원 극장입니다.!!

상영관 입구에 화장실이 위치하고 있어 영화상영중에도 쉽게 이용할수 있습니다.

상영관 입구는 개폐식의 문이 아닌 커튼으로 되어 있습니다.


상영관이 어두운 관계로 손님의 좌석을 손전등으로 찾아주시는 직원분도 계십니다.

아마 현재의 방식으로 1,000규모의 상영관을 만들면 정말 대형 상영관이 나오겠죠?

스카라 극장의 상영관은 크기는 하나 용산imax이나 영등포 스타리움같은 그런 압도적인 느낌은 아니에요.

가로로 긴 극장이 아닌 세로로 긴 극장이기 때문에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좌석역시 지금 영화관의 좌석보다 좁은 좌석들이 빽빽하게 놓여있기 때문에 더 좁게 느껴지는 것 일수도 있고요.

좌석 간격은 좁지는 않았으나 단차가 낮기 때문에 앞좌석의 사람이 허리를 세우게 되면 영화 스크린 하단을 조금 가리게 되네요. 하지만 그 부분이 정말 조금이라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는 수준입니다.

스크린은 어느 가족이 1,85 :1의 비스타 비율이기 때문에 좌우를 커튼으로 가린 건지 아니면 이게 최대 크기인지 확인이 되지는 않았으나 가로 10여 미터 정도 크기의 화면이었습니다.

굴곡이 꽤 있는 커브드 화면이었는데 세월의 흔적이 있는지 조금은 어둡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하지만 영화감상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수준이었어요.

영화는 상영 내내 태국어 자막과 영어 자막을 동시에 하단에 띄워주는 형태였습니다.

이로써 일본어를 모르는 외국관객도 무리 없이 관람이 가능한 환경 이었습니다.

영화관 특성상 광고가 거의 없었고 예고편은 미라이노 미라이 와 메가로돈을 틀어주었습니다.

제71회 칸 황금종려상 수상의 어느가족, 만비키 가조쿠万引き家族

사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영화는 생각보다 건조한 편이며 일본영화나 우리영화에서 나오는 신파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가족은 어떻게 해서 이루어지는가, 무엇이 가족으로 만드는가라는 주제의 영화였습니다.

일본의 현 사회의 문제점을 전 연령대를 구성한 한 집단을 통해서 보여주는데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겨주는 영화였습니다.

일본영화 특유의 억지로 교훈이나 감동을 '주입'하지 않고도 훌륭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보여주는 게 참 마음에 드네요.

일본 영화감독은 현사회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해주던 셀위댄스의 수오 마사유키 감독을 가장 좋아했는데 화려했던 8~90년대를 지나 급하게 식어버린 지금의 모습을 가감없이 한 집단의 눈으로 보여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도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에도 상영 중이니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한번쯤 시간 내어서 봐도 괜찮을 작품 같아요.

 

영화가 끝이 나고 극장을 나서는 순간 20세기에서 21세기로 한 번에 변하는 묘한 느낌을 받았어요.

스카라 극장은 현재 운영난을 겪고 있는지 얼마 후에 폐관한다는 소식도 접했습니다.

일하고 계시는 거의 모든 직원 분들께서 나이가 꽤 있으신 분들이던데 ..이곳이 폐관하면 저분들은 어쩌나 라는 걱정도 들었구요..

방콕에 방문하신 분들 중에 일본영화를 좋아하시고 한번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다시금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시간 내어 방문하시면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할수 있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방문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홈페이지 주소에서 현재 상영하고 있는 영화와 상영시간을 확인 할 수 있으니 참고 부탁 드릴게요.

스카라 극장 : http://www.apexsiam-square.com/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블로그 이미지

dfordreamer

호텔리뷰 맛집 그리고 여행 블로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