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c de praslin belgium
저 한국에 있을 때는 달달한 것 정말 잘 안 먹었어요.
커피를 마실 때도 설탕하고 시럽 뺀 아메리카노만 마셨고요..
그런데 방콕의 이 끊임없이 더운 날씨는 저의 이 입맛까지 바꿔 놓는군요..
이상하게 요즘 길거리를 걷다보면 달달한 게 당겨요.
이곳 현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실 때 왜 그리 달게 마시나라며 궁금해 했는데 이제 조금 이해가 가네요.
자리가 사람을 만듭니다.
어찌되었든 방콕 프롬퐁역 주변을 배회하다 딱 봐도 달달한 것 많이 팔거 같은 블링블링한 디저트 카페를 발견했어요.
duc de praslin Belgium … 저 이거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카페의 로고부터 일단 장난 아닙니다. 17~8세기 복장을 한 남자가 숙녀분 손등에 키스하고 있어요.
카페의 컨셉이 너무나도 확실하죠??
duc de praslin Belgium 메뉴
일단 메뉴들이 눈에 딱봐도 전부다 달콤한 것들 뿐이네요.
막상 주문하려니 제 혀가 감당할수 있을까 싶어서 가장 기본적인 메뉴 초콜릿130 thb 주문 했어요.
가격은 4천원 조금 넘는 금액이라 매장의 위치나 컨셉을 생각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주문을 했으니 이제 기대하시는 매장의 인테리어를 보여드릴게요~!!
duc de praslin Belgium 매장 내부
이런 블링블링한 곳도 혼자 와서 즐길 수 있게 되다니 ...
저!! 이제 어른이 다 되었거나 아니면 타지 생활로 인해서 정신이 드디어 나가버린 것 같아요.
아무튼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의 로코코풍의 인테리어는 일단 와서 한번 즐겨볼만한 가치를 줍니다.
단돈 4천원으로 나도 프랑스 귀족이 된 것 같은 사치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해주다니요~!!
역시 오길 잘했어요.~!!
음료가 나오기 전까지 정말 한참을 인테리어 이곳저곳을 감상하며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었습니다.
30대중반 아저씨의 가슴속에 아직 남아있는 소녀 감성의 완벽한 취향 저격이에요.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진 않았지만 저 어울리지 않게 이런 샤방샤방한곳 좋아합니다.
chocolate 130thb
기본 초콜릿 음료 나왔어요.
음료도 진짜 예쁘게 세팅해서 나오네요.
옆에 같이 있는 초콜릿은 아마도 서비스로 주시는 것 같습니다.
네!! 먹어봐야 또 구입을 하는 거지요~!!
음료 안에 들어 있는 별도의 초콜릿에 들어 있는 로고와 컵 홀더에 있는 로고까지 전부 통일감을 주어서 일단 이곳에 한번 오게 되면 창문 너머의 세계는 잠시 잊어두고 이 고전적인 세계에서 쉽게 빠질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 예로 저 여기에 있으면서 핸드폰 거의 안만졌던거 같아요.
초콜릿 음료는 생각보다 달지 않고 고급스러운 진한 맛이 느껴졌어요.
비주얼을 보고 완전 혀가 얼얼할 정도로 단 맛 일줄 알았는데 또 그게 아니더라고요.
전체적인 매장의 분위기는 소녀 감성이지만 맛은 생각보다 어른의 맛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서비스로 주는 초콜릿은 그냥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뭐 그냥 부드러운 초콜릿 맛이요.
단순히 음료 이외에도 초콜릿 전문점답게 각종 초콜릿 제품이나 선물용 초콜릿제품도 판매 중 이었어요.
개중에는 가격이 제법 나가는 초콜릿들도 있더라고요.
혹시 달달한 것을 좋아하시거나 이 매장의 사진을 봤을 때 딱 여기다고 느낌이 오신 분들은 한번 방문해 봐도 괜찮은 카페입니다.
덥디 더운 방콕의 거리를 거닐다 이렇게 단돈 4천원으로 다른 세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을 방문하는 것도 여행 중에 해볼 만한 경험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