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태국에서 한국음식이 그리울때는 아속에 위치한 한인타운에 가거나 아니면 스쿰빗 15맨하탄 호텔 1층에 위치한 진생에 갑니다. 이곳들의 음식 퀄리티는 상당한 수준이라 방콕에서 오래 머무는 동안 딱히 한국음식이 너무나 먹고싶다~!! 라며 금단현상이 일어나지는 않았어요. 아마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괜찮은 가격에 한국음식들을 쉽게 먹을수 있으니 그렇겠지요.

이렇게 방콕에서도 항상 한국음식을 곁에두고 지내고 있다가 이상한 부분에서 뜻밖의 그리움을 느낍니다.

한국식 돈까스에 대한 그리움이요. 

서울 대학동 고시촌에 거주할때 정말 자주가던 돈까스 집이있었어요. 바로 대학동 봉봉돈까스 입니다. 

아주머니께서 인심도 좋고 손이 크셔서 밥도 항상 공기에 고봉밥으로 주시고 보통 서브로 나오는 된장국도 제대로된 뚝배기에 된장찌개처럼 끓여주었지요. 가격또한 저렴해서 항상 자주갔었습니다. 이곳 방콕에서 꽤 많은 종류의 한식은 먹어봤지만 제대로된 한국식 돈까스는 구경 못해봤네요. 그래서 오늘은 차선책으로라도 집근처에 있는 일식 돈카츠집에 방문했습니다. 


가츠야는 한국에도 지점이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한국에서 지낼때는 한번도 방문해본적이 없지만 맛있는 돈카츠를 부담없이 먹게 하고싶다는 신념하에 세운 프렌차이즈라니 상당히 멋진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 방콕 가츠야도 가격대가 상당히 저렴한 축에 속하는 곳입니다. 


주문은 트리플 텐더로인 카츠세트와 함께간 친구는 김치우동나베를 주문했어요. 



생각외로 돈카츠 자체보다 친구가 주문한 김치우동나베가 상당히 재밌는 맛이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김치찌개보다 조금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스프에 우동면 그리고 돼지고기랑 두부가 듬뿍들어간 음식이었습니다.

한두입 얻어먹으면서 면먼저 다 먹고 공기밥 추가로 주문해서 국물하고 먹으면 상당히 괜찮겠다라는 생각만 계속 들더군요.


이건 제가 주문한 트리플 텐더로인 카츠 세트입니다. 

여기도 한국과 동일하게 양배추위에 뿌리는 드레싱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돈카츠집 양배추를 좋아하는것은 태국사람 한국사람 똑같나봅니다. 한국에서도 항상 먹는 일식집 양배추에 똑같은 드레싱 맛이에요.

돈카츠에 사용된 고기는 일반적인 일식돈카츠의 돼지고기처럼 두꺼운 돼지고기가 아닌 조금 갈려있는 듯한 고기였습니다. 민치카츠의 느낌도 나는것 같기도 하고 돈카츠 자체는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이다보니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못했어요. 돈카츠가 아닌 냉동 돈까스를 잘 튀긴것같은 그런 음식이었습니다.

결국 한국돈까스가 그리워 차선책으로 선택한 곳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어느하나 만족하지 못한 기분으로 매장을 나왔네요.

p.s 그래도 김치나베우동은 상당히 괜찮아서 혹시 다시 방문하게 되면 김치나베우동을 주문할거 같네요. 

블로그 이미지

dfordreamer

호텔리뷰 맛집 그리고 여행 블로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