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고향집 근처에는 제가 10여년전부터 자주가던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 티아모라고 저는 개인 카페인줄 알았는데 

몇년전에 서울에서도 발견하고는 반가운감정과 그리움이 동시에 들었던적이 있습니다.

이 곳에 카페티아모가 들어오기 전에는 파리바게트가 있었는데

제인생에서 처음으로 파리바게트를 만난곳이었어요.

제가 초등(국민)학교를 다닐때 이곳에 처음으로 파리바게트가 들어왔는데

프랜차이즈라는 개념을 모르던 그때에는 그곳에서 일하는 제빵사분이 정말로 프랑스에서 제빵기술을 배워서

이 곳 목포에 우매한 우리들에게도 프랑스 빵맛을 맛보게 해주려고 차린 빵집인줄 알았습니다.

뭐.. 어렸으니까요.. 

아무튼 이곳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게 익숙하지 않던 시절 

저에게 카페란 공간에 대해서 가르쳐준 그런 곳이라고 할까요?


카페 띠아모 

영업시간 :매일 오전10시~ 오후11시



집에서 카페로 향하는데 고양이 가족이 햇볕을 쬐고 있습니다.

태국에는 손이 많이 탄 고양이들이 길거리에 많아서 부르면 가끔 오기도 하는데

한국에 있는 고양이는 대체로 경계심이 심해요. 

사진만 살짝 찍고 방해되지 않게 자리를 떠났어요.



수년간 고향을 떠나 있어도 내 마음속의 고향은 항상 그대로이길 바라는 것 처럼

오래 다녔던 카페를 다시찾는 기분은 묘합니다. 

저는 목포를 떠나서 몇년동안 이곳저곳을 다니는 동안 이곳은 변치않고 그대로 네요.

물론 일하시는 분들은 제가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왠지 이곳에 오면 마음이 놓이고 차분해 집니다.

아메리카노 라지사이즈 하나 주문해놓고 자리에 앉아 셔터를 눌렀어요.



창밖에서 들어오는 햇볕을 맞으며 

10년전 같은 장소에 같은 자리에 앉아있을 나를 만나면

지금의 나는 무엇을 말할수 있을까요?

아무말 못하고 힘내라고 어깨한번 두드려주고 말거 같아요.



주문했던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나왔습니다. 

사진으로 체감이 잘 안될지 모르겠지만 사이즈가 어마어마한 사이즈에요. 거기다가 4천원.!!

아메리카노에 더해서 커피콩빵도 2개 서비스로 나왔네요!

ㅋ 왠지 이런 세심한 마음씀씀이가 좋습니다. 디테일이 중요하죠 디테일이.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다른손님들을 보니 이 곳 아마 리필도 가능한 것 같더군요. 


한참을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앞으로 이곳에 몇번이나 더 올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는거 없이 바쁘게 살다보니 이렇게 한국에오고 고향에 와도 보고싶은 사람들을 다 못보고 다시 돌아갑니다.

인생이 한없이 긴 것 같으나 정말 친한 친구들도 앞으로 몇번이나 더 만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니

한번한번의 만남이 더 아쉽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블로그 이미지

dfordreamer

호텔리뷰 맛집 그리고 여행 블로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