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 잇푸도
안녕하세요.D입니다.
처음 일본라멘이란걸 먹은 게 2000년대초 구정쯤이었어요.
그때 서울 신촌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구정이라서 모든 식당가들이 영업을 안했을 때 유일하게 영업을 하고 있던 일본라멘집이 눈에 들어와 그때 처음으로 친구와 함께 라멘을 경험했었는데 정말 너무 느끼하고 냄새까지 별로였던 라멘집이었어요.
결국 친구와 저는 거의 남기고 kfc를 발견해서 그곳을 간 경험이 있네요.
제가 식성이 까다로운 편이라 한번 안 먹는 음식은 계속해서 안 먹는 편인데 우연히 2014년 초에 오사카에 여행갔을때 방문했던 곳이 이 라멘잇푸도 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라멘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거죠.
처음 라멘잇푸도에서 라멘을 먹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젠장 이런걸 잘못된 첫인상으로 인해 10년 이상이나 안먹고 있었다니' 였습니다. 첫 인상이 전체 인상의 70%를 좌우한다는 건 절대 과장이 아닙니다.
그 이후로 한국에서도 라멘 잇푸도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강남점도 몇 번 방문했었던거 같네요. 지금은 프렌차이즈 자체가 한국에서 철수했다고 들었는데 참 아쉬습니다.
어찌되었든 지난번 터미널21 리뷰를 하면서 우연치 않게 지하2층 고메마켓 앞에서 발견한 라멘 잇푸도~!!!(터미널 21 리뷰를 보실 분들은 이곳을 클릭!!)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방문해 보았어요.~!!
터미널21 고메마켓 앞쪽에 위치한 라멘잇푸도
가격은 전부 세금과 서비스 차지를 제외한 금액입니다.
그렇게 추억이 서려있던 라멘 잇푸도를 이렇게 태국에서 다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방콕은 특히 일본 회사나 주재원등 일본인들의 수요가 높은 곳으로 생각지도 못한 일본 브랜들들이 많이 들어와있는데 라멘 잇푸도도 그런 경우 중에 하나입니다.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지점이 있더라구요.
라멘은 단품으로 세금과 서비스 차지를 더하면 사이즈 별로 200~350바트 사이의 금액이라 사실 금액 적으로는 일본에서 먹는것과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할수 있습니다. 아니 수입 브랜드다 보니 본토에서 먹는 것 보다는 좀 더 비쌀수도 있어요.
저는 세트메뉴 옵션이 있기에 그걸로 선택을 했어요.
세트A 라멘과 교자3pcs 그리고 아이스 녹차로 선택했습니다.
이곳에 오면 항상 아카마루만 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카라카멘으로 주문했어요.
카라카멘은 이곳 라멘 잇푸도의 3가지 라멘 중에서 가장 비싼 라멘에 속하는 라멘인데 차슈이외에도 다진 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는 메뉴라서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을수 있는 라멘입니다.
맛은 일견 매워보이지만 한국 사람의 입맛이라면 거의 맵지 않고 마일드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면은 가는 꾸불꾸불한 면이 들어 있는데 이 면의 식감은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네요.
가운데 들어간 빨간 다대기같은 소스 덕분에 다른 돈코츠라멘에 비해서 느끼하지도 않고 누구나 좋아할 가벼운 라멘이라고 평하고 싶네요. 돈코츠 라멘의 무거운 맛을 싫어하시는 분은 아카마루와 이 카라카멘을 추천 드립니다.
서브로 나온 교자는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는 교자인데 입에 넣고 한번 깨물어보니 안에서 육즙이 팡 터지는 게 생각보다 라멘에 어울리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예전 라멘잇푸도 강남지점에서는 라멘은 괜찮았는데 교자는 실망이었는데 이곳은 교자역시 나름 괜찮은 질을 유지하고 있네요.
포장마차스러운 매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제법 직원 분들도 많고 좌석역시 매장의 3면을 둘러쌓고 있어 제법 많은 편입니다. 특히 녹차를 절반이상 마셨을 때 말없이 직원분이 오셔서 가득채워주는 등 매장의 외견과는 다르게 서비스 역시 빠르고 괜찮은 편이라 느꼈습니다.
279바트의 세트메뉴 가격이 서비스 요금과 세금을 더하니 328바트가 되네요. (약 11,000원)
가격이 조금 비싼 감은 있지만 일식은 이곳에서도 주로 비싼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 납득이 가지 않는 가격도 아닙니다. 다만 다른 곳도 아닌 이런 지하 식당가에서 세금과 서비스 요금을 뺀 네트 가격을 적어놓는건 별로 좋게 보이지 않네요.
베스킨 라빈스 올드패션 버터 피칸
라멘을 먹고 나니 입가심으로 아이스크림이 당겨서 터미널 21안에 있는 베스킨라빈스에 들렀어요.
아이스크림의 이름이 한국과 전부 달라서 한국에서 주로 먹던 아몬드 봉봉은 여기에서는 먹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올드패션버터피칸'을 주문했는데 이런... 완전 대 실패에요. 아이스크림은 질척거리는 식감이고 안에 들어 있는 피칸은 푹신??? (왜!!!!!!...)한 식감입니다. 아몬드 봉봉 같은 그런 느낌을 원했는데요.
가장 작은 사이즈보다 한 단계 윗 사이즈인 레귤러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119바트 나왔어요. (약4,000원)..
방콕에서 베스킨라빈스는 그냥... 스킵 하는 걸로 할게요.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공감♥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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