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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8개월간의 태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몸을 향했습니다. 

여자친구도 아직은 태국에 있고 미래에 대한 이렇다할 뚜렸한 대답도 찾지 못한채 일단은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하는게 마음이 편하지 많은 않은 느낌입니다. 숙제가 많이 남은 느낌. 

anyway, 태국 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에어아시아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저가 비행기지만 그래도 나름 비지니스 클래스같은 느낌의 좌석이 궁금해 전부터 이용해 보고 싶었는데 괜찮은 가격대의 딜을 예약하게 되어서 이번에 이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비행기의 시간이 새벽 2시 40분의 비행기 였던지라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방콕 돈므앙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이럴수가 

이날 에어아시아 비행기편이 만석이라 그런지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아마 평소처럼 기다려서 체크인을 받을 경우에는 1시간 이상은 족히 걸리는 정도의 대기줄 이었어요. 

저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따로 준비되어있는 프리미엄 플랫베드 전용창구에서 기다림 없이 체크인이 가능해 이번에는 따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체크인을 마쳤습니다. 프리미엄 플랫베드는 40kg까지 짐을 맡기는게 가능해 긴여행을 마치고 짐이 많았던 저에게도 짐의 무게에 대한 부담이 없어 상당히 괜찮았어요.


체크인카운터에 사람이 몰렸던 것과는 반대로 이미그레이션은 너무나도 한산했습니다. 모든 과정이 끝날때까지 거의 10분정도 밖에 소요 되지 않아서 여태까지 여행중에 가장 쾌적했다고  할만한 수준이었어요.


그렇게 이미그레이션을 마치고 게이트앞에서서 한참을 창밖을 보는데 여태까지의 태국에서 생활이 하나하나 머릿속을 지나가는게 8개월 너무나도 빨랐고 농도가 깊었던 시간들이었다고 회상되네요. 그래도 남은건 글과 사진입니다..

오늘 탑승하게 될 에어버스 a330-300


이날 제가 선택한 자리는 1A였습니다. 

가장 앞 창가자리였어요. 자리를 보자마자 상당히 넓은 여유공간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제 좌석에 창문이 무려3개나 확보되는 공간이니 얼마나 넓은 공간인지 가늠이 되실거에요.


다리를 앞으로 쭉 뻗어도 앞이 닿지가 않더군요. 



좌석에 승무원 분께서 물수건과 얼음물 그리고 기내식을 언제 먹을건지를 물어봤어요.

비행기에서 처음 당해보는 프리미엄 서비스~!!


그리고 좌석옆에는 저렇게 조그만 생수가 따로 보관이 되어 있어 식사를 할때 같이 먹을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륙전에 미리 왼쪽에 있는 리모컨으로 좌석을 조정해봤는데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직관적으로 디자인이 되어 있어 저같은 촌사람도 알기 쉽게 되어있더군요. 굿잡!!!

good bye bangkok

한참을 기다리니 마침내 비행기가 이륙을 하네요. 

그동안의 길었던 방콕의 생활을 마치고 슬쩍 바라보는 방콕의 야경에 왠지모르게 눈물이 날거 같은 감상적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 인생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기분..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승무원분께서 이불크기의 담요를 나눠주었어요. 

그리고 잠시후 기내식이 나오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기내식은 치킨라자냐를 주문했었어요. 

이전에 다른 항공을 이용할때는 비행기에 탑승하기전에 항상 식사를 하고 탑승을 해 정작 기내식을 먹을때는 배가 상당히 부른 상태라 거북했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아무것도 먹지않고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에어아시아는 기내식이 상당히 양이 적은 느낌입니다. 간단하게 요기만 할수 있는 정도요. 치킨 라자냐의 맛은 무난하네요. 




이제 기내식을 다 먹고 잠이들 시간입니다. 좌석을 눞히니 거의 180도까지  침대처럼 눞혀집니다.

과연 플랫베드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수준이긴 하네요. 

180도로 눞혀져 위아래의 공간은 상당히 넓은데 반해 사실 좌우의 폭은 저같이 덩치가 큰사람에게는 조금은 좁은 느낌이에요. 그렇다고 해도 비행기에서 자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어요.  

저는 쓸떼없이 예민해서 이런 이동수단에서는 잠을 잘 못자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비행기) 이번에는 확실히 누워서 오다보니 평소보다 훨씬 더 잠이 쉽고 깊게 잠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거의 도착했다고 안내방송이 나올때까지 숙면을 취했으니 정말로 오는내내 편안하게 왔다고 할수 있겠네요. (오죽하면 승무원 분께서 착륙때문에 의자를 세워야 한다고 깨웠을때 일어나기 싫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어느덧 푸른하늘


그렇게 편안하게 한국 상공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여행은 좋아하나 비행기타는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특히 장거리 비행같은 경우에는 공항에서부터 긴장이 되며 비행기 안에서 자버리기 위해서 공항의 바에서 일부러 맥주를 마시고 가는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에어아시아 프리미엄 플랫베드는 그런 저도 충분히 비행기 안에서 편안하게 자고 올수 있을정도로 편안한 비행을 만들어 주더군요. 다른 국적기의 비지니스 클래스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편안하게 올수있는게 이정도면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좌석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으며 기회가 있다면 추후에도 다시 이용해도 괜찮을 정도라고 느껴 졌어요. 

아마 저처럼 불편한 좌석 때문에 장거리 비행이 상당히 부담되는 분도 많을거라고 느껴지는데요. 그런분들께는 가격만 어느정도 맞으면 자잘한 서비스는 쫙 빼고 편안함을 제공하는 이런 플랫베드도 추천할만하다고 느껴집니다. 


이 글은 항상 그렇듯 제가 좋아서 집접 구매하고 느낀것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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