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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남악에 위치한 유생촌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목포를 떠난지 벌써 4년이 넘었기에 정작 고향이면서 맛집같은건 하나도 모르고 있었는데

큰 형님께서 그렇게 이곳 돈까스가 괜찮다고 하셔서 한번 가보게 되었어요.

저에게 있어 목포 남악신도심은 자주가는 동네가 아니어서 그런지 

확실히 내가 알고있는 고향의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나요.


유생촌 남악지점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10시


일요일이라 그런지 조금 썰렁한 남악의 분위기... 



매장을 들어가니 분위기는 일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느낄수 있는 분위기와 매우 흡사합니다.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네요. 



돈까스 이외에도 스테이크도 팔고 있었어요.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샐러드바도 무료이용 가능합니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스테이크치고 가격은 저렴한거 같네요.



각 테이블에는 가격과 함께 유생촌의 역사를 축약해 놓은 만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알고보니 광주에서 시작된 이 레스토랑은 벌써 35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저렴하게 이곳저곳에서 맛볼수 있는 돈까스지만 예전에는 특별한일 있을때 먹을수 있는 그런 음식이었죠.

처음 돈까스를 먹은게 9~10살쯤 되던 생일이었는데 그때 목포의 프린스라는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생애 처음 가족외식으로 돈까스를 먹으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저희 부모님과 둘째 형 그리고 저 그렇게 4명이서 그 경양식 집에 갔는데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희 큰 형님은 외식에 빠지고 집에서 그냥 귤을 먹겠다고 했어요.

 이번에 형님과 함께 돈까스를 먹으면서 왜 그때 같이 오지 않았냐고 물으니

당시 한참 청소년기에 예민한 큰 형님은 본인이 그런 경양식집에 갈만한 격식을 갖추지 않았다고 생각해

함께 오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그 레스토랑에서 돈까스를 먹고 있을때 혼자서 집에남아 귤을 먹고 있었을 큰 형님을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저릿하면서 먹먹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참 어렵고 힘든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잠시 삼천포로 빠졌네요. 

이 곳 유생촌의 가격은 1인당 10,900원이에요.

음료수를 주문하면 천원에 계속 리필해서 먹을수 있게 음료컵 한개를 줍니다. 

10,900원이란 가격이 뷔페라고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이지만 돈까스를 생각하면 조금은 비싼 가격인 것 같은

절묘한 가격대라고 생각합니다.. 영악한 양반들..



돈까스 종류는 기본적으로 돈까스 치킨까스 생선까스가 있어요.

미리 튀겨놓은게 아닌 진짜 떨어질때마다 만들어서 보충해 놓더군요.

덕분에 뷔폐에서도 바로 나온듯한 바삭한 돈까스를 즐길수 있습니다. 


독특한 맛을 자랑했던 피자까스



물론 돈까스 무한리필이라고 해서 돈까스만 있는게 아닙니다.

무한리필에서 빠지면 안되는 제육볶음나 치킨도 있으며 각종 과일 샐러드 빵 등도 구비되어 있어요. 



재료가  괜찮아서 그런지 돈까스 종류는 상당히 맛있는 수준이에요.

튀김도 바삭해서 식감또한 훌륭했구요. 

바로바로 튀겨서 눅눅하지 않은 돈까스를 맛 볼수 있었습니다.



돈까스를 먹고 난 이후에는 간단하게 디저트나 아이스크림류도 먹을수 있었어요.

입가심도 제대로 할수 있어 이정도 가격이면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해서  살포시 추천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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