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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입니다.

20대에는 항상 혼자라고 생각했고 가족이고 뭐고 일단 혼자서 살아가보려고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저 가족이란 서로 피해만 주고 나의 꿈을 향한 도전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비웃는 존재라고 생각해 저는 따로 자취를 하며 거의 모든 시간을 보냈어요.

어느새 그 20대는 이미 지나가고 30대도 중반을 넘어가고 있을 무렵 가족의 의미가 조금씩 다르게 다가옵니다.

내가 변한만큼 부모님 형님역시 세월과 함께 변한건지 모두들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조금은 둥글게 변해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서로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게 되었고 서로를 대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 거 같습니다.

가족이란 테두리로 묶여있긴 하지만 우리는 서로의 소유물이 아닌 각각의 인격체라는걸 이제야 인정하게 된 후 비로소 서로를 제대로 볼 수 있고 진정으로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되었네요.

2년 만에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머니께서 소불고기를 해주셨는데 맛이 이 세상의 음식이 아닌 것처럼 맛있게 느껴져요.

가끔 제가 블로그에 분위기가 맛을 압도할 때가 있다고 하는데 바로 이게 그런 경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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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에 형님께서 사오신 지리산 산청곶감과 한과를 맛보았어요.

한과야 제가 항상 생각하는 그 맛인데

곶감은 와우...

저 과일은 정말 좋아하지만 감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곶감은 뭔가요?? 먹자마자 고급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버립니다.

태어나서 저렇게 맛있는 곶감은 먹어본 적이 없고 곶감이란게 이렇게 고급스러운 단맛을 지니고 있는 거란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여태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곶감에 대한 인식이 한 순간에 바뀌는 순간이었으며

이 순간을 다시 한 번 내년 추석에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슴에 눌러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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