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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느낀 것 중에 한국과 큰 차이점을 보이는 것이 서비스업계의 업무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서비스업을 몇년동안 경험했던 입장에서는 

이곳과 한국의 업무환경은 상당히 '다름'을 느낍니다.

작은 편의점이나 주유소부터 시작해서 호텔등에 이르기까지요. 



 이 곳 태국에 지내면서 가장 놀랐던 것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것은 

호텔은 물론 편의점에 이르기까지 한 타임에 근무하는 직원의 수입니다.

이 부분이 특히 두드러지는 부분은 편의점 이었는데요. 

한국에서 편의점을 이용하는 분들은 자주 문이 잠겨있고 그곳에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적혀있는 팻말을 본 경우가 있을겁니다.

한국의 대부분의 편의점은 한 타임에 혼자서 모든 매장을 관리하기 때문에 

이렇게 화장실을 가야하는 경우에는 매장의 문을 잠궈놓고 가야하며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편의점 같은경우는 

매장에 손님이 끊이지 않기에 이것조차 여의치 않는 경우가 있어요.

저 역시 오래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었을때 화장실 가는 것이 너무 불편하여서 

근무시간에 되도록 물을 마시지 않았던 경험이 생각납니다. 



태국에 오기전날 서울의  규모가 제법 큰 편의점에서 

물류가 도착해 물류를 정리하고 있는 한 여성직원분을 보았습니다.

다른 한국의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그 곳 역시 혼자서 근무하는 중이었고 

계속 손님들이 드나드는 상황에서도 물류는 정리하면서 손님계산을 응대하는 여러가지 업무를 한번에 하고 계셨는데요.

매장의 크기가 큰 만큼 한쪽에서 물류정리를 하면서도 손님이 부르면 바로 카운터로 달려가서 

계산을 마치고 다시 물류정리를 하는 그런 행동의 반복을 하고 계셨습니다.

물론 그 직원분의 표정은 여러가지 업무를 한번에 해야하는 업무와 

빨리 계산을 해주지 않는다는 손님들의 컴플레인에  질려 거의 무너지기 직전이었어요.

아마 그 분은 매대물건을 다 정리하는 동안 수십번 매대와 카운터를 왔다갔다 했겠지요.

그 모습을 본 후 다음날 태국에 와서 편의점을 방문해 보니 

어느 편의점이든 한타임에 근무하는 직원이 2~3명 이상이 되다보니 

정리해야하는 물류가 도착하면 한 직원이 계속 계산을 하고 다른직원은 매대 정리에만 집중하면서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편의점 근무환경과 너무나 다른 모습에 상당히 놀라게 되는 순간이었죠

물론 각국의 노동임금등이 전혀 다르다는 건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인건비가 비슷한 일본의 경우도 왠만한 편의점에는 최소 2명정도는 근무하고 있었어요.


한 타임의 근무시간에 근무자 한명만 두고 그리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모든일의 책임도 근무자가 져야한다...

저는 사실이게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요.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한국의 편의점 근무환경은 아무리 숙련된 사람이라도 실수가 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며 

각종 위급 상황에 너무나도 취약하다고 볼수있습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진상등의 손님등을 대처한 후 마음을 다시 다잡는 시간등이 필요한데 

한국의 편의점에서는 마음을 정리할수 있는 작은 여유조차 가질수 없으며 

하물며 이것을 나눌수 있는 동료조차 옆에 있지 않습니다. 

이런 아르바이트 등은 사회에 나가기 전에 미리 사회경험을 해보기 좋은 장소여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해볼수 있는 장소로서의 기능조차 하지 못하는 현재의 한국의 편의점 근무환경이

그 이후의 사회생활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저로서는 알 수가 없네요.



이미 한국에서는 여러 서비스 분야에서 혼자서 근무해야하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저는 물론 인건비라는 커다란 장벽이 있지만 바뀌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느 곳에서 근무를 하든지 우리들에게는 온전히 식사를 할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며

여유롭게 화장실을 갈수있는 시간이 필요하며

근무시간에 인생을 나누며 서로 배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서비스업계 근무자들은 그저 주어진 곳에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계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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