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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쿰윗 101/1 빅 버거 피자&윙즈

빅 버거

안녕하세요. D입니다.

이름에서 부터 컨셉이 제대로 보이는 레스토랑을 찾았어요.

빅 버거 입니다. 이름에 팍 느낌이 와서 메인로드인 스쿰윗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일부러 걸어보았습니다.

메인로드에서 무려 15~20분이나 걸어야 하더군요. 이쯤 되니 주변에 외국인들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방콕이 좀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외국인이 엄청나게 상주하는 것 같다가도 큰길가에서 몇분만 걸어보면 풍경들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친숙한 빌딩들은 사라지고 그야말로 이국적인 동남아를 맛보게 되는 거죠.

anyway,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크기를 강조하고 있는 곳입니다.

size does matter! 벌써 20년이나 되었네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여름 블록버스터 고지라의 문구처럼 많이 먹지도 못하는 주제에 이렇게 사이즈를 강조하는 레스토랑을 보면 뭔가 도전욕구가 끓어올라요.

이제는 먹을 때보다 먹고 난 후를 걱정해야하는 주제에..

어찌되었든 그런 치기 어린 마음을 안고 꽤 구석진 곳 까지 한번 걸어봤습니다.

흔히들 여행할 때 주로 보이던 빌딩숲은 이곳엔 없습니다.

정말 딱 시골스러운 곳에 이런 곳에 과연 햄버거 가게가 있긴 있는걸까? 라는 의문을 품은 체 한참을 걸어서 결국은 도착했습니다.

제 기대에 부흥하듯이 가게 외관에서 로컬의 분위기가 확 풍겨오는게 좋아요~!! 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매장 안을 들어서는 순간~!! 우와 정말 7~80년대 미국영화에서 볼 법한 햄버거 가게 디자인이 매장 곳곳에 진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취향에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백투더퓨처 분위기도 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뭔가 인테리어가 옛날 우리나라 다방 같기도 하고.. 수족관에 금붕어가 있는 거 보니 정말 정겹기도 하고 형용할수 없는 묘한 감정이 가슴에 남네요.

운영하시는 분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건지 매장안에 흐르는 음악역시 7~80년대 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쯤 되면 정말 매장 외관부터 내부까지 범상치가 않습니다.

착석하자마자 메뉴를 받고 제로콜라와 머쉬룸 치즈버거를 주문했습니다.

메뉴를 대강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체적으로 음식들이 저렴한 편입니다.

버거 메뉴들은 일괄적으로 199바트이며 그 외의 사이드들도 거의 99바트로 홈쇼핑을 방불케 하는 가격설정이 돋보이네요.

메뉴판 역시 적당히 빛을 바랜 것이 기대감을 한층 더 올려줍니다. 그만큼 불리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오래 영업을 하며 살아남았다는 증거겠죠?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에피타이저가 나와요~! 소스는 칠리소스입니다.

제로콜라 35바트(약1,200원)

머쉬룸 치즈버거 199바트(약 6,500원)

일단 비주얼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혹여 치즈가 모자랄까 치즈를 작은 그릇에 더 담아서 주는 관대함에 마음이 찌릿하고 저려오네요.

레스토랑 이름이 빅 버거이나 생각보다 버거가 거대하지는 않아요. 일반적인 버거킹 와퍼크기 정도입니다만 사진으로 보시다 시피 치즈의 양이 엄청나며 흘러내리고 있기 때문에 손으로 들고 먹을수 있는 버거는 아닙니다.

버거를 한입 크게 먹어보니 와우~!! 생각보다 쇠고기 패티의 질이 괜찮습니다. 퍽퍽하지도 않고 적당히 기름진 게 이게.. 정말로 묘한게 버섯과 쇠고기 패티가 어우러지다 보니 믿기 힘들겠지만 소불고기 맛이나요.`!! 브라보 제 입에 적당히 맞는 맛입니다.

같이 나온 감자와 얇게 썬 피클도 햄버거로 입이 질리지 않게 간간히 맛을 바꿔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네요.

먹다보니 느낀 단점이 치즈의 양이 많고 액체형태이다 보니 아래에 있는 번은 먹기도 전에 이미 치즈 때문에 축축하게 젓어버린다는 점이네요. 이건 햄버거의 번이 크기와 재료에 비해 너무 얇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제외하면 가격대비 상당히 괜찮은 수제버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 위치 때문에 다시 가려고 하면 꺼리게 될 것 같은 그런 레스토랑이지만 그래도 한 번의 도전은 괜찮은 맛으로 충분히 보상 받은 느낌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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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urger Pizza&Wings 

월~일 10: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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