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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방콕에서도 김치는 요즘 웬만한 대형마트에서는 거의 다 팔고 있어서 괜찮지만 가끔 한국식 중국집이 너무나 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 특히나 저의 소울푸드인 삼선짬뽕밥을 먹으러요...

제가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아속역까지 가려면 bts로 거의 20분 이상 가야하기 때문에 웬만한 일이 있지 않은이상 잘 가려고 하지 않는데 이날은 너무너무 짬뽕밥이 그립더라고요. 더군다나 저 같은 경우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여주는 요리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가 직접 만든는건 고려할수 없는 옵션이라 이날은 큰맘 먹고 아속역에 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삼섬짬뽕밥을 먹기 위해 아속 역으로 가는 것은 흡사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런던에서 뉴욕까지 가는 그런 수준의 일입니다. 그래도 먹고 싶은데 어쩌겠어요. 가야죠~!! 소울 푸든데.

아속 교차로

저녁 6시가 조금 넘어 아속 역에 도착했는데 이시간의 아속역의 교통은 정말 죽음입니다.

저 어마어마한 오토바이 속에서도 운전을 하시는 분들께 정말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에요.

아속 역에서 북경반점으로 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bts 아속역에서 내리시면 더 웨스틴 그란데 스쿰윗 호텔이 보이실 거에요.

터미널 21과 더 웨스틴 호텔 사잇길을 따라 2~3백미터정도 걸으시면 북경반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매장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못 보고 지나치기 쉬우니 주의하면서 걸으셔야 해요 .(전 위치를 알고 있는데도 이번에 잘못 지나쳐서 아르테 호텔까지 간 다음에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북경반점에 도착했어요. 

이곳은 의아하게도 손님이 붐비질 않았던 거 같아요. 

이날도 도착하니 홀에 저 혼자더군요. 

가격은 보시다 시피 절대 저렴한 편이 아닙니다.

방콕의 다른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꽤 가격이 나가는 편이에요. 한국과 비교해도 그렇고요.

삼선짬뽕밥 같은 경우에는 거의 290바트 정도? 였는데 거의 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니 제가 한국에서 먹었을 때보다도 비싸다고 얘기 할수 있습니다.

그래도 방콕에서 이렇게 짜장면이나 짬뽕을 한 번씩 먹을수 있단거에 대해 감사하게 되네요.

매장 분위기는 대체로 이렇게 한산한데 지난번 동이에서도 언급했지만 꼭 8~90년대의 중국집 분위기를 아직까지 그대로 가져가고 있는 분위깁니다.

우리나라는 홍콩반점이니 교동짬뽕이니 이런저런 체인의 등장으로 중국집도 많이 세련돼졌는데 여기는 아직도 옛날 그 묘한 분위기를 가지고 가고 있어요. 뭔가 그리운 느낌이네요.

기본찬도 한국과 똑같은 구성입니다. 이곳에 지내면서 이렇게 기본찬을 주는게 참 굉장한 서비스 였구나라고 깨닫고 있는 요즘이에요. 

삼선짬뽕밥

기다리던 삼선짬뽕밥이 나왔어요.

물과 해산물이 달라서 그런가요? 한국에서 먹는 그런 국물과는 꽤 차이가 있지만 이것도 이것 나름 좋다고 생각합니다.

국물 안에서 은은히 불향 역시 느껴지고요

가장 좋은 건 조개껍질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거예요 ~!!

한국에서 만약에 이 가격주고 먹을거냐? 라고 물어보면 당연히 물음표가 붙겠지만 그래도 방콕에서는 이곳과 코리아 타운에 있는 자금성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아속 역에 가면 들를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짬뽕 밥은 저의 소울 푸드이니 방콕에서 지친 저의 영혼을 달래주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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