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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케르반 

출국 전 아는 동생을 만나러 이태원 다녀왔어요.

이태원은 전혀 저랑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그런 글로벌한 동네인데... 허허

동생을 만나기전에 미리 오늘은 돈가스를 먹을 거라고 합의를 본 상황에서 만나자마자 "형 순댓국 어때요?"라고 깜빡이도 켜지 않고 훅 들어오더라고요 (참고로 전 순댓국을 못 먹어요...)

"아니 난..."이라고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에 동생이 "그럼 형 케밥으로 하죠?" 라고 해서 케밥집을 오게 되었습니다...

전혀 안될 것 같은 최저점의 의견을 제시한 후 그다음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옵션으로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는 자세.

호텔일 을 오래하면 그 순박했던 청년도 저리 영악해지나 봅니다.~!! 멋진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아무튼 이 동생 덕분에 평생 한 번도 안 먹어 봤던 케밥을 먹으러 케르반이란 곳에 왔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어요.


식전 빵과 스프

오랜만에 이런 고급진 곳에 왔는데 긴장해서 그런지 내부 사진은 하나도 멀쩡한 놈이 없네요.

무대공포증이 있어서 멍석을 깔아주면 더 못하는 체질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치킨 쉬시 케밥, 동생 내외는 비프 필라프 케밥, 버터 &치킨 카레 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케밥은 2만 원 정도 그리고 카레는 15천원 정도였어요.

케밥이 나오기 전에 식전 빵과 스프가 나왔는데 스프가 새로운 맛이더라고요.

일반적인 양송이 스프 맛을 상상했는데 의외로 시큼한 맛이 났습니다. 민트가 살짝 섞인 맛이라고 할까요?

처음 먹었을 땐 멈칫 했는데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는 한 번 더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되네요.


치킨쉬시케밥

비프필라프케밥

버터&치킨 카레

새로웠던 스프를 뒤로하고 메인 메뉴가 나왔는데.. 이런 .~!!! 이것 맛있더라고요.~!!

여태까지 특히 음식에 있어서는 먹어보지 못한 것에 대한 공포가 심했는데. 내가 인생을 참 손해보고 살았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저같이 음식에 대해 까다로운 사람도 전혀 무리가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특히 주문 전에 내가 못 먹는 향신료 맛이 강하면 어쩌나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전혀 향신료 향이 나지 않아서 내가 도리어 너무 겁을 먹었구나라고 생각했네요.

특이하게도 케르반에서 터키음식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해외여행을 온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그게 여행과 음식이 새로운 경험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가라고 지금에 와서야 생각을 해봅니다.

생각치도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하게해준 동생내외분께 감사를 드리며 오늘포스팅은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케르반 

매일 11: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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