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태국친구에게 초대받아 운좋게 그들의 문화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태국에서는 새해가 되고 첫주 금요일이 되면 회식을 하면서
직장동료들끼리 테마를 정해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있는것 같아요.
그 자리에 운좋게 저도 초대받아 저녁식사를 대접받았습니다.
장소는 bts 프라야타이 주변의 heap 카페 & 레스토랑 이었는데요.
현지인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는 곳인지 넓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만석이었습니다.
이곳 heap café & restaurant는 주변에 따로 bts역이 없어서 혹시라도 방문할 일이 생길땐
프리야타이 bts역에서 택시를 타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태국 택시들은 네비게이션이 없기 때문에 그랩을 이용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heap café & restaurant
영업시간 :평일 오후 6시~ 오전12시
토,일 오전10시~오전12시
카페 &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곳은 카페 건물과 레스토랑 건물이 각각 나뉘어져 있습니다.
땅값이 비싼 스쿰빗라인이 아니라서 그런지 규모가 상당한데
레스토랑 건물도 카페 안쪽으로 두건물이나 자리잡고 있습니다.
신년이라 그런지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 길의 장식들이 꽤나 화려하네요.
이곳 태국에서는 어느정도 이름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호텔등에서는
특히나 조경에 힘을 많이 쓰는것 같은데 덕분에 도시 전체에 나무나 식물들이 풍성한 느낌이에요.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서양영화에서 자주 봤던 그런 펍 같은 분위기입니다.
조그맣게 당구다이도 마련되어 있구요.
레스토랑에 입장하니 밴드가 라이브 공연을 준비중인데
이 밴드가 대단했던게 1시간 반동안 거의 쉬지않고 노래를 부르더군요.
태국노래와 팝송을 계속해서 쉬지않고 번갈아 가며 불렀으며 실력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새해 첫 불금이다보니 제가 초대받은 테이블 이외에도
다른 테이블들도 회식때문에 온 테이블들도 있었고
어떤 회사는 회사 티를 만들어서 입고 오는가 하면
제 바로 옆테이블 여성분들은 호피무늬를 테마로 해서 입고 왔더군요.
요즘 태국에서는 이렇게 테마의상등을 정해서 함께 입고오는게 유행인것 같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지구상의 모든 이슈등은 정말로 빨리 퍼지는게 몸으로 느껴져요.
태국 회사회식은 처음 참여해봤는데요.
이 회사만 이러는 걸까요?
정말 어마어마하게 음식을 주문합니다.
처음 생각으로는 저걸 어떻게 다 먹으려고 주문하는 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마라토너처럼 조용히 하나하나 먹으니 먹어 지더군요.
모인 인원은 저 포함 10명 정도였는데
주문한 음식은 찍지 못한거 포함해서 전부 15개 이상은 되었던것 같습니다.
특히 이곳은 사진에 나온 학센과 봉골래 파스타가 인상이 강하게 남았요.
학센은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 omg 어떻게 이렇게 맛있을수가 있는거죠?
한입먹고 감동받았어요...
제가 족발은 안먹어봐봐서 모르는데 족발이 이런 비슷한 맛인건가요?
인생 손해본 기분입니다. 정말로.
그리고 중간에 있는 국은 고수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는 국이었는데.
이제 태국생활에 정말 익숙해진건지. 저런 새콤한 맛이 나는 국도 어느정도 먹을수 있게 되었어요.
언젠가는 똠양꿍도 도전해 볼게요~!!
어느정도 식사를 마치고 난뒤 대망의 선물교환 시간입니다.
올해의 선물테마는 100바트 정도의 금액으로 분홍색의 물건이 테마라고 하더군요.
각자 이름이 적힌 종이를 접어 제비뽑기로 이름이 적힌 사람의 가져온 선물을 갖는 방식입니다.
부담없는 금액에 간단한 이벤트처럼 웃으면서 즐기는 모습이
한국에서 회사생활할때의 회식과는 사뭇다른 분위기에 조금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이곳 태국은 우리와는 같은 아시아권이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조금 더 서양적인 문화가 들어왔다고 해야 하나요?
미드 오피스에서 보던 모습을 이곳에서 직접 눈으로 보게되어 상당히 좋았습니다.
밤이 점점 깊어가며 밴드들의 노래도 점점 템포가 빨라지며 흥이 올라가더니
여기저기 테이블에서 다들 일어나 흥을 이기지 못하고 춤을 추기 시작하네요.
저는 춤을 잘못춰서 앉아서만 어깨춤을 추었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상당히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경험도 할수 있는 그런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