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저를 보기위해 서울에서 목포로 내려왔기에
새벽이고 늦은 시간이지만 맥주한잔 하며 산책하기 위해 목포 북항에 다녀왔어요.
북항은 예전에는 신안과 압해도를 가는 여객선을 타는 곳이었는데
신안으로 가는 배는 거의 다 목포 여객터미널로 자리를 옮기고
압해도로 가는 배들도 압해대교가 생긴 이후에는 더이상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인기가 많았던 회센터 역시도 인기가 사그러들게 되었죠.
목포 북항회센터
오늘도 북항으로 가는길에 길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이녀석도 사람을 따르는 그런 고양이 였어요.
무늬가 젓소무늬 고양이네요~!!!
북항에 가는길에 제 모교인 목포 서부초등학교를 지나쳐 갑니다.
아직도 이곳을 다녔던기억이 생생한데 주위에 제친구들의 자녀들이 하나둘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었어요.
제가 이곳을 다닐때와는 학교건물 빼고는 모든게 다른 모습입니다.
운동장도 인조 잔디에 폭신폭신하구요~!!
그렇게 서부초등학교에서 10분정도 걸어서 북항 회센터에 도착했어요.
새벽시간이라 영업을 하는곳이 없어서 썰렁하네요.
주변에서 들리는 말에 의하면 요즘은 이곳의 인기가 많이 사글어 들어서 손님들이 예전처럼 찾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관광지의 중요함은 한번 들렀던 손님에게 이 곳을 다시오고싶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게 기본인데.
외부적 요인을 차치하고서라도 그런마음을 방문객에게 전달해주지 못한게 요인중 하나이지 싶습니다.
이른 새벽이지만 아직도 몇몇의 여객선들은 운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출항을 준비중인 여객선이 몇척 정박하고 있네요.
예전 여객선들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는 대부분의 10톤급 어선들이 차지하고 있어요.
마침 만조시간이라 수위가 높아 어선을 조금 더 자세하게 담을수 있었네요.
이곳에서 자주 고기를 퍼서 그런지 비릿한 생선냄세가 차가운 새벽바람에 섞어있어도
왠지 싫지않고 반가운 느낌이 듭니다. 고향의 냄세~!!
친구랑 새벽바다를 보면서 어울리지 않게 호가든 한잔했어요.
이시간에 남자둘이 만나서 하는 얘기는 주로 추억에 관한 얘기와
앞으로의 삶에 관한 얘기죠!! 짧지만 농도 진한 찐득찐득한 대화 좋습니다.
놀랍게도 대반동도 그렇지만 이곳에서도 중국집 배달이 가능해요~!!
바다를 바라보면서 짜장면 한그릇 할수 있는 여유가 있는 좋은곳입니다. 북항은~!
북항왼편에 보이는 목포대교
맥주를 한잔 털어내고 한참 북항을 걷다보니
이새벽에도 어선에서 고기를 푸는 분들이 계셔요.
저는 아니지만 제 친구는 직접 배에서 고기잡이를 해본 경험이 있기에
저 일이 얼마나 힘든지 뼈져리게 알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보기만 해도 엄청나게 박력이 느껴지는 모습에 새벽부터 삶의 에너지를 받아가게 되는군요.
마지막으로 북항을 빠져나와 목포대교 기념탑을 찍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침이 밝아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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