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방콕에 지내면서 술은 오히려 더 줄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지낼때는 보통 일끝나고 가끔씩 캔맥을 많이 마셨는데
오히려 이 곳에서는 더 줄게 되네요.
그래도 아직은 가끔 불금에는 괜찮은 음악과 맥주한잔이 간절할때가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방콕 아리역과 사판콰이역 사이에 있는 라이브 바 윈터바 & 비스트로에 다녀왔어요.
이곳 윈터바에 오시려면 bts아리역이나 사판콰이역에서 오시는게 편합니다.
윈터바 & 비스트로
영업시간 : 매일 오후5시~ 자정
윈터바는 아쿠아 거리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아쿠아거리에는 여러 종류의 바나 펍이 모여있는 곳 입니다.
맥주 뷔페도 있네요.
와인 뷔페는 많이 보았지만 맥주뷔페는 이 곳에서 처음 봤어요.
500바트 정도의 금액인데 보통 아무리 많이 마셔도 그정도는 못마시겠더군요.
저는 술이 약해서요.
오늘은 이 곳 윈터바 & 비스트로에 들어가 봅니다.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바는 많이 어두웠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괜찮았어요.
처음 들어갔을때는 자리가 없어서 다른 테이블이 빠지는 걸 기다린 후에야 겨우 자리를 잡을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주말이라서 그런지 이런 라이브바는 자리가 다 차는군요.
와인이나 위스키등 각종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와인은 좋아하지만 이런곳에서 마시는 그런 호사스러운 경험은 아직 준비가 안되어 있으니
일단 맥주를 주문했어요 전.
테이블은 라이브 공연 무대 바로 옆자리에 자리를 잡았어요.
그리고 맥주는 블랑 1664라는 처음보는 맥주를 주문했는데
와우!!!
이 맥주 엄청 깔끔하고 단맛이 강합니다.
검색해보니 한국에서도 구입 가능한 맥주라고 알고 있는데 이 곳에서 취향저격 맥주를 만나네요.
맛이 깔끔하게 떨어지는게 맘에 들어요.
배가 살짝 고파서 새우볶음밥 (카오팟 쿵)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이곳에서 주문하는 음식들은 사실 기대를 많이 안하는 편인데
맛이 괜찮았어요.
특히 볶음밥에 불맛이 살아있는게 이걸 어디에서 조리했지? 라는 의문이 들 정도 였습니다.
무대 옆자리에 자리를 잡은 덕에 공연을 준비하는 밴드의 모습도 담을수 있었습니다.
악기를 세팅하며 조금은 긴장하는 모습이었지만
연주가 시작되니 그런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강렬한 사운드를 들려 주었어요.
노래는 태국노래와 팝송을 번갈아가면서 연주하더군요.
바로 옆자리이다 보니 기타현을 튕길때마다 내 심장도 쿵쾅거릴 정도로 울리는 사운드 였습니다.
듣고 있으니 점점 흥이 올라오는 가운데 어떤 한 태국남성이 흥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밴드 앞에서 현란한 춤사위를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그는 내게도 일어나 춤을 추기를 권했지만 댄스가 안되는 저로썬 엄두가 안나네요.
춤을 추는 도중에 제게 건배도 권하고 여러모로 흥이 넘치는 분이셨습니다.
기타를 치고 계시는 분도 제가 사진을 찍으니 공연중에서도 웃어주시고 매너가 상당히 좋은 분이셨어요.
좋은 음악에 취해 맥주를 계속 마시다 보니 슬슬 취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전구를 찍고 앉아 있는걸 보니..
자정이 가까워지고 손님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하네요.
맥주에 맛있다는 말을 붙여본적은 없지만 정말 맛있었던 맥주에 좋은 음악.
이 곳 윈터바 앤 비스트로는 불금의 흥을 더해주는 그런 좋은 라이브 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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