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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야경

안녕하세요. D입니다. 

한국에 잠시 볼일이 있어서 잠깐 동안~!! 한국에 잠시 들르게 되었어요.

가족들도 얼굴 본지 몇년 되어서 얼굴 한번 봐야하기도 하구.. 서로 바쁘다 보니 가족도 몇 년에 한번씩 겨우 볼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어버렸네요.. 씁쓸하기도하고

anyway 그리하여 수완나품 공항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게 방콕외곽 지역에서만 오래 지내다 오랜만에 공항에 마실 나오니 정말 여행자의 기분이 느껴지네요.~!!

여행자의 기운이 가득 모여 있는 이곳에 들르니 저도 모르게 기분이 업 됩니다.

방콕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편은 야간에 출발해서 아침에 도착하는 패턴이 많은데요 (아무래도 현지 도착해서 교통문제도 있다보니요... ) 저도 왕복으로 구매해 놓은 티켓이 밤에 출발해서 아침6시에 인천에 도착하는 비행기 편 이었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하려고 보니 비행기입구에 탑승동 게이트를 연결 한 게 아닌 버스를 타고 비행기가 있는 곳까지 가서 탑승하는 형태였습니다. 몇 번이나 수완나품에서 비행기를 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조금 당황했었어요.

타이항공은 담요와 배게가 기본 제공이라서 좋아요. 목배게를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구요.



다행히 이날은 승객이 얼마 없어서 저도 옆자리를 비워 놓은 상태로 출발하게 되었네요.

출발 전에 어떤 승객과 승무원간의 실랑이가 있었는데 그 승객의 계속되는 말꼬리 잡기와 안하무인한 태도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듣고 있던 저까지 급 피곤함이 밀려오더라구요.

어떤 상황 때문에 클레임을 거는 건 좋은데 굳이 저렇게 상대방을 무시하는 태도로 말을 해야 하는건지. 마지막에 휴대폰을 꺼내서 승무원의 말을 녹음까지 하려는 모습에서 아~!!! 티비에서나 보던거를 나도 이렇게 옆에서 목격하는 구나 싶었었습니다.

녹음하려고 휴대폰을 꺼내는 모습이 전형적이여서 웃음이 나고 말았어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도 아닌 건 아니라고 못하는건 못한다고 깔끔하게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얼른 우리나라에도 왔으면 좋겠네요.

이런저런 해프닝을 뒤로 하고 약속된 시간이 되었으니 비행기는 이륙합니다.

이륙하고 한 시간 정도 지나니 간단한 샌드위치와 물 그리고 물티슈가 담겨져있는 비닐 백을 줍니다.

저 사실 이번에는 비행기 타면 바로 기내식을 주는 줄 알고 탑승전에 제로콜라만 한잔 마시고 탑승했는데 이런 간단한 것만 일단 주는 군요... 왠지 쉽지 않은 비행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오기 며칠전부터 일 때문에 밤에 잠을 설쳤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날 역시 불편한 비행기 안이기도 하고 배도 고픈상태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어요....

비행 내내 창밖을 보며 가끔씩 보이는 피사체를 두고 셔터만 연신 눌렀습니다.


밤하늘에 가득한 별을 맨눈으로 바라보는 게 꿈 이었을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특히 야간시간대에 비행기를 타면 창문에 코를 맞대기도 합니다.

비행기 날개의 라이트 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참 바라보고 있었어요.

마침내 별을 발견 했지만 그건 하늘이 아닌 땅에 있었습니다.

가끔씩 인생에서 내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그것은 항상 예상했던 자리가 아닌 전혀 예상 못했던 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요.

중요한건 일단 본다는 행위를 취해야 합니다.




도착 한시간 반 전쯤 드디어 기내식이 나왔어요.

항상 생각하지만 타이항공은 한국에서 방콕을 갈 때보다 이상하게 방콕에서 한국으로 올때가 기내식이 괜찮은 느낌이에요.

이날도 항상 그렇듯 따로 신청하지는 않아서 치킨 기내식을 먹었는데 안에 들어있는 치킨이 실하고 상당히 짭짤한 게 밥하고 먹으니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타이항공 기내식은 대채로 만족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내식을 먹고 다시 창을 보니 하늘이 밝아오네요.


날이 점점 밝아오고 인천에 거의 다 도착했네요.

운해를 뚫고 두 달 반만에 인천에 도착하니 비가 와서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어요~!!

오랜만에 인천 상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결국 이날 야간비행은 일초도 잠을 자지 못했지만 그래도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정리할 좋은 시간이었던건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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