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와?카츠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괜찮은 곳을 발견할 때가 있어요.
오늘 보여드릴 곳도 그런 곳인데요.
일본어로는 타나와카츠라고 적혀져있고 영어로는 타나바카츠라고 적혀진 이곳입니다.
방콕 bts통로 지역에는 일본인 거리가 있어서 괜찮은 일본레스토랑들이 많이 모여져 있는데요.
오늘 보여드릴 이 타나와카츠는 그런 관광지가 아닌 로컬들이 주류를 이루는 bts 푸나위티역 그리고 그중에서도 역에서 10분정도 걸어가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보통 방콕에서 일식을 먹을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나무젓가락을 쭉 이은것 같은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띄어서 한번 들어가 봅니다.
타나와카츠 내부
들어와보니..옴마!!!! 생각보다 제대로 된 일식집 입니다..
내부 장식에 힘을 쓴 것도 쓴 건데... 초밥을 위한 생선 보관들도 일본에서 보던 그대로 하는 것 같았어요..
방콕의 이 날씨에 괜찮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천정에 매달려 있는 다다미 장식이 이 매장과는 상당히 어울려 보이고 에어컨 덕분에 그런가 보기에도 시원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나무로 된 재질로 장식이 되어 그런지 시원시원하고 통일감있는게 들어오자마자 쾌적하고 청결한 느낌을 주네요.
타나와카츠 메뉴
이 곳 일본식답게 물도 따로 돈을 받습니다.40바트
방콕 내에서도 그런 곳도 있고 물은 기본적으로 서비스로 주는 곳들도 있고 혼재되어 있더라고요.
이날 친구와 같이 방문했었는데 이곳의 음식 양을 가늠하지 못하고 두 명 이서 세 개나 주문했습니다.
부타야키소바 180바트 약 6,000원
가츠 돈 250바트 약 8,500원
토리 카라아게 오믈렛 커리라이스 350바트 약 12,000원
방콕 물가사정을 생각해보면 저렴한 곳은 아니네요. 대체제는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장소가 bts역과 가까운 것도 아니고....
이곳 음식을 주문하면 그때그때 하나씩 만들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이게 음식 맛으로 보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서비스적으로 보면 단점이 될 수도 있는게
주문하고 나서 가장 처음 받아본 음식이 부타야끼소바인데 음식을 받을 때까지 20분정도 걸렸어요.
저희가 주문했을 때 저희 이외에 다른 한 테이블 손님이 더 있는 상황이었고요..
한국에 비하면 조금 더 시간이 걸렸네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는 다른 볼일만 있지 않으면 주문하고 30분이상 넘어가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 그 정도는 투자할수 있고 오히려 음식에 정성을 쏟는데 그런 레스토랑도 괜찮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다른 음식과의 간격이에요.. 이건 좀 크네요..
처음 부타야끼소바를 받고 그다음 가츠돈을 받을 때까지 15분정도 그리고 커리오믈렛을 받을때까지 또 15분정도 걸렸습니다.
시간을 재보진 않아서 정확한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 정도로 오래 걸리더라구요.
두 사람이 가서 서로 다른 종류의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하나가 미리나와 한사람이 전부 먹고 난 다음에 다른사람의 음식이 나오는 타이밍이었어요.
그게 이 타나와카츠의 가장 큰 단점이었고..
맛을 얘기하자면 토리카라아게 오믈릿 커리라이스는 가장 비쌈에도 불구하고 별로 더군요. 카레에서 약간 쓴맛이 나며 카라아게도 염지가 되어 있질 않아 저의 입에는 싱겁게 느껴졌습니다.
문제는 가츠돈인데...
문제의 가츠돈
이게...뭐시냐.....맛있어요...
아 이분들 여기에서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지? 라고 생각할 만큼 맛있어요.
돈가스 고기도 가츠돈에 들어가는 것 치고는 상당히 두툼하며 괜찮은 고기를 썼고 안에 비계가 약간은 섞여있어서 부드럽습니다.
이곳에서 돈가스고기에 비계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식당을 만나다니요...~!!!
양도 상당히 많아서 성인 남성혼자서 먹기에 충분하다고 생각 되요 저 그릇이 상당히 깊거든요..
같이 나오는 미소시루 역시 적당하게 방콕식으로 어레인지 한 게 아닌 일본식 그대로 만들어 냈더라고요..
예전에 일본 돈가스 집에서 먹던 미소시루와 거의 흡사한 구성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이 정도까지 재현한 거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크나큰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푸나위티근처에 오는 기회가 있다면
한번은 들러볼만 한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실땐 차라리 혼밥하시는게 구조적으로 단점을 없애버릴수 있는 방법이네요.
밸런스가 맞지 않지만 그래도 먼 타국에서 재밌는 경험을 하게 해준 그런 레스토랑이었어요.
'맛집 > 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콕 터미널21 뭄뭄파크, moom muum park terminal21 bangkok, thailand (0) | 2018.07.15 |
---|---|
방콕 맥도날드 콘파이, 치킨, corn pie, chicken, mcdonald in bangkok (0) | 2018.07.13 |
방콕 코리아타운 맛집 동이 생갈비!! dong e korean bbq bangkok,thailand (0) | 2018.07.11 |
소이8 det5 방콕, soi8 det5 bangkok (0) | 2018.07.10 |
아이베리 산톨스무디 방콕 태국, iberry cafe bangkok thailand (0) | 2018.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