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혼자 작업하다가 많이는 아니고 밥하고 맥주한잔 정도가 간절할때가 있죠.
산책도 좀 하면서 기분전환도 좀 하고 싶고..
그래서 오늘은 조금 걸어 보기로 했습니다.
bts 푸나위티 역에서 우돔쑥역까지 걸어봤어요.
우돔쑥에는 원 우돔쑥이라는 작은 상가가 있는데 그곳은 피트니스 센터랑 각종 음식점이 모여있는 곳이에요.
가볍게 원 우돔쑥까지 산책을 해보고
원 우돔쑥몰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사스케 이자카야라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왠지 혼자 한잔하기에는 좋은 분위기라 부담없이 간거 같아요.
태국 이자카야는 대부분 인테리어의 테마를 일본의 쇼와시절로 잡고 있는 것 같더군요.
아직도 버블시절을 그리워 하고 있는 일본인들이 이곳에 많이 거주하는 걸까요?
역시 예상대로 혼자서 간단하게 식사랑 맥주한잔 하기 좋네요.
태국에 있는 이자카야의 경우에는 일본과 비슷하게 주로 저렴한 가격 구성으로 이루어진 곳이 많아요.
한국에 위치한 이자카야들은 보통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고급화 되어 있는 곳이 대부분인데
방콕에서는 일본의 그 포지션 그대로 퇴근후 저렴하게 한잔하기 좋은 곳이라는 포지션을 지키고 있네요.
싱하 맥주 큰것 한병과 갈릭라이스 그리고 가라아게까지 전부해도 우리나라돈으로 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먹었습니다.
스탭중에 일본인이 직접 요리하고 있는것 같던데 그래서 그런지 가라아게의 맛도 현지의 맛과 상당히 흡사합니다.
레몬대신에 라임이 들어간건 어쩔수 없지만요.
튀김의 질 자체가 상당히 괜찮아서 밥반찬이나 안주로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에요.
저 가라아게가 3,000원정도 했으니 정말 어마어마한 가성비죠!!!
그렇게 기분좋게 한잔 마시고 나서 감성이 넘쳤는지 돌아오는 길에 사진을 제법 찍었어요.
이 곳 방콕의 길고양이는 배가 고픈건지 아니면 사람 손을 많이 탄건지 도망가지를 않네요.
덕분에 길 한가운데서 고양이랑 사진찍으면서 한참이나 놀았어요.
카메라를 들이대니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호기심에 찬 눈으로 렌즈앞에 다가오는데 심쿵했습니다.
저도 오랜 해외생활에 조금은 지쳤는지 왠지 모르게 길고양이들에게 동질감을 느낀건지..
왠지 모르게 위로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한국은 점점 겨울로 변해가는데 이곳은 여전히 더운날들의 연속입니다.